|부산경총·HJ중공업·산학융합원, 글로벌 혁신인재 고용 MOU
|"조선 초격차 비전, 전문생산 기술인력 도입" 원스톱 서비스
조선업종 인력난을 풀기 위한 기관·기업의 다자간 콜라보 프로젝트가 태동하고 있다.
부산경영자총협회는 지난 28일 HJ중공업 및 부산산학융합원과 부산경총 연수실에서 '조선 초격차 비전 실현과 전문 생산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혁신 인재 고용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조선업종 구인난 해소를 위해 전문인력 비자 규제가 완화됐지만 어학과 직무 능력 부족, 사후관리 부재 등 기업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3개 기관은 글로벌 혁신 인재를 추천하고 고용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와 직무 능력 향상 교육, 산업안전 환경 조성, 지속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 추진한다.
채용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풀 패키지(Full-Package)' 체계를 구축해 중소 협력사로 확산할 방침이다.
지난 28일 부산경총에서 조선업종 인력난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혁신인재 고용 프로젝트' MOU 체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부산경총 등은 글로벌 인재 매칭 프로세스를 통해 채용을 진행한다. 구인 의뢰, 인재 추천, 현지 면접 및 기량 검증, 인재 선발, 출국 전 교육(2개월), 출국 후 관리 프로그램(12개월)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정례회의를 분기마다 열고 현안 발생 시 실무협의회와 결정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전산망 개발을 통한 인재 관리 체계도 함께 마련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선다.
부산경총 임복소 원장은 "조선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기업과 중소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경총 김재환 본부장은 "현장 중심의 풀패키지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혁신 인재가 지역 조선 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힘줬다.
부산경영자총협회 등은 조선업종 구인난 해소와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혁신 인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 조선업계 수요에 맞춰 우수 인재를 발굴해 추천하고 인재 배치와 유지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관별 사업 추진 시에는 상호 정보교환과 우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부산경총은 해외 수요 국가와 인재 발굴·추천, 관련 행정 업무 지원, 전산망 구축 등을 맡는다. HJ중공업은 글로벌 인재 구인 요청, 고용 및 행정 업무 협조,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부산산학융합원은 우수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지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안전·고용 풀 패키지 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HJ중공업은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일자리 지원과 고용 유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지난 28일 부산경총에서 열린 '글로벌 혁신인재 고용 프로젝트' MOU 체결식에 참석한 길경석 부산산학융합원장(왼쪽부터), 박주완 부산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박용식 HJ중공업 전무가 서명한 뒤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경총은 부산시,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중진공, 영도구 등 유관기관과 협의회를 운영하고 외국인 근로자 채용기업 협의회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HJ중공업은 협력사와 협의회를 통해 인재 고용과 관리 체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산학융합원은 대학 협의회를 활용해 교육 인프라를 개발하고 유관기관 협의회를 통해 대외 협조를 끌어낼 예정이다.
또 이들 기관은 공익 목적 사업도 추진한다.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려는 지역 중소기업이 매칭 프로세스와 전산망 행정 지원을 통해 원활하게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경총 박주완 상임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구인난 해결뿐 아니라 지역 소멸과 내수시장 축소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출처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25042913141518166